독후감

[패스트트랙 박지웅의 이기는 게임을 하라] 주관식을 객관식으로 만든다

구민재 2024. 11. 17. 23:48

 

박지웅 님은 패스트컴퍼니, 패스트파이브 등으로 유명한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대표시다. 본서는 2021년 10월 22일 출판되었으며, 신기주 작가와 박지웅 대표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리스트를 한껏 뽑아놓고 그중에 아니다 싶은 것을 지워나가는 방식이 제가 복잡한 문제를 푸는 방식이에요. 그러니까 주관식을 객관식으로 바꾸는 거죠. (17p)

-> 참고해야겠다. 한편 내가 복잡한 문제를 푸는 방식도 생각해봤다. 문제의 본질을 찾을 때까지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것. 다만 못 풀 때도 있다.

 

2. 일찍 이탈해보는 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결심하기도 어려워지고 실패했을 때 리스크가 높아집니다. 언젠간 반드시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뭔가를 골라야 합니다. 이탈해본 경험 없이 선택할 수는 없어요. (23p)

->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다. 이탈 경험을 위안으로 삼아보자.

 

3. 공대 다니는 박지웅입니다, 이쪽 업에 관심 있습니다, 회사 근처로 가면 밥 한 끼 사주실 수 있나요? 그런 이메일을 열 통 보내면 답장이 서너 통은 와요. 기특하게 보여서 밥 한 끼라도 사주고 싶으셨겠죠. (29p)

-> 자신감이 대단하다. 나는 못하겠다. 내가 상대한테 도움이 되기 힘들 것 같아서, 상대가 내준 시간만큼 무언가 얻어갈 역량이 부족할 것 같아서. 자신감은 성공 경험의 총체다. 내게 필요한 능력이다.

 

4. 제가 한창 진로를 고민할 때여서 컨설턴트, 뱅커, 트레이더 따위 정보를 막 모아서 블로그에 엄청나게 스크랩하는 중이었습니다. VIP자산운용 최준철 대표님이 저한테 쪽지를 보내셨어요,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네이버에서 검색만 하면 제 블로그가 계속 떴다고 해요. (33p)

-> 나도 저런 블로그를 키우고 싶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 해야겠다. 티스토리는…….

 

5.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과 처음부터 자신의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그 시작부터가 다르다. 운전 잘한다고 달리기 잘하는 것도 아니고 달리기 잘한다고 운전 잘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네가 하고 싶은 것을 정했으면 다른 데 거쳤다 갈 생각을 하지 말고 처음부터 달리거나 운전을 해야 한다. (34p)

-> 다르다. 비슷해보이지만 확실히 다르다. 그러니 원하는 걸 해라.

 

6. 자기소개서를 쉰 곳에 보냈어요. 열 군데에서 인터뷰를 해보자고 하더군요. 그중 딱 한 군데에서만 연락이 와서 들어갔어요. (38p)

-> 이렇게 해야 한다. 두렵긴 하지만.

 

7. 다수결로 의사결정하느라고 시간 끌지 말고 책임을 나누지 말자. 독재자처럼 내가 생각하는 바대로 회사를 운영해야겠다. 이런 결론에 이르렀어요. (62p)

-> 기틀을 닦는 건 독재자다.

 

8. 저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중요하게 봤습니다. 당시 한국 광고 시장이 10조인데, 그중에 2조를 네이버가 가져왔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시장은 어떨까. 중고차 시장이 50조, 결혼 시장이 12조, 이렇게 10조가 넘는 시장이 널려 있었습니다. 즉, 시장의 크기를 보고, 그 시장이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느냐를 보고, 가능성이 높다면 투자하거나 창업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75-76p)

-> 여러 분야의 산업과 시장을 알아두는 게 좋겠다. 블로그 콘텐츠로 써보자.

 

9. 자신의 아이템이 시장에서 먹힌다고 굳게 믿는 분들을 저는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그 아이템은 열에 아홉은 바뀝니다. 어떤 아이템도 어떤 방식도 끝까지 유지할 수 없어요. (81p)

-> "영원을 말하는 자와 가까이 하지 마십시오. 하늘 아래에 불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틀림없이 거짓말쟁이입니다." -메이플스토리-

 

10. 세상에는 두 가지 범주의 사업이 있어요. 사용자의 소비지출을 점유하는 사업, 그리고 사용자의 시간을 점유하는 사업. 시간을 점유하는 사업으로는 네이버나 카카오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한정되어 있는데, 그 사람의 시간을 내가 가져올 수 있을까. 확률이 낮은 게임이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용자의 소비지출을 중심으로 사업을 기획하기로 했습니다. (85p)

-> 이분법은 효율적인 사고방식이다. 페인킬러와 비타민, 프로덕트와 아트, 개방과 통제. 지출과 시간도 기억해두자.

 

11. 의식주 중에서도 온라인의 비중이 아직도 낮은 사업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중에서 기존 플레이어들이 독과점을 해온 분야에도 기회는 있어요. (86p)

-> 스타트업은 독점을 추구해야 한다. 하지만 고인 물은 썩는 법이다.

 

12. 전략과 전술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의 룰을 뒤엎을 만한 극단적인 변화의 시작이 가능한가. 그러려면 처음부터 다른 생각을 해야겠죠. 저는 시각의 차이로 다른 결과를 내는 사례를 가능하면 많이 수집하려고 합니다, 그게 사업이든 뭐든. 그리고 그런 관점을 가지기 위해 애씁니다. (92-93p)

-> 모든 걸 바꾸는 건 극소수의 발상이다. 하지만 과실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매일 씨를 뿌려야 한다.

 

13. 사람들이 생각보다 다양한 데서 동기를 찾아요. 무조건 돈, 그것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많아요. 비전의 힘이 의외로 강합니다. 창업자가 이 회사를 왜 세우고 왜 이끌고 있는지, 지금 그 분야 일등을 달리든 삼등밖에 안 되든 간에 골리앗이 지배한 시장에서 뭔가 균열을 만들어내는 시도를 계속하는 이유. 그게 비전이에요. (204p)

-> 사람은 희망을 먹고 산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직감할 때 우리는 가장 활기찰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희망, 성장, 기울기, 비전을 추구하고 싶다.

 

14. 제가 직원들에게 이번 달에 백억 원 매출을 올려야 해, 그렇게 말하면 백억 원이 절대 안 들어와요. 백억 원은 아무런 디렉션이 못 되는 것 같습니다.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무슨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하면서 하다 보면 매출이 백억이 될 수도 있고 천억이 될 수도 있더라고요. 매출은 후행지표인 셈이죠. (231p)

-> 생각해야 할 건 고객이다. 그들이 무슨 문제를 겪는 중인지에만 신경 쓰면 족하다. 예상 매출은 투자 유치나 인력 충원에 활용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15. 비슷한 종류, 비슷한 규모의 일을 한다면 양이 왕이다. 제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더라도 그 능력 차이는 굉장히 미니멀하다, 결국은 누가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느냐, 누가 일을 더 많이 하느냐로 사업의 승패가 갈린다. (246p)

-> 중과부적. 양은 강력하다.

--> 진인사대천명이라지만 시행횟수를 늘리는 것만으로 한 번이라도 성공할 확률 정도는 높일 수 있다.

---> 나를 성장시키는 일이어야만 시간을 쏟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세 줄 평

1. 처음부터 달리거나 운전을 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2. 고객을 만족시키는 게 중요하다. 매출은 후행지표다.

3. 기존 사업자가 독과점을 해온 분야에도 기회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