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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시걸의 미친듯이 심플] 미친듯이 반복하는 책2020/독후감 2020. 7. 3. 17:16
몇 달 전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이다. 그래서 사진은 YES24로 대체. 그러고보면 몇 달 전이라고 해도 작년이다. 1월부터 지금까지 집에만 있다보니 별로 시간이 안 지난 것 같다. 그런데 벌써 여름방학. 말세야 말세
이 책은 나에게 책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줬다. 우선 책 내용부터 말하자면 책에는 하나의 내용밖에 없다.
1. 단순함은 항상 복잡함보다 낫다.
처음에 왜 단순한 게 좋은지 말해주고, 그 다음부터는 자신이 애플에서 겪은 사례들의 나열이다. 책 전체가 저 명제에 대해서만 말하는 셈이다.
미친듯이 심플하게 하나만 말하다니 정말 자신의 말대로 실천하는 책이다. 단순한 건 쉽다. 복잡한 건 어렵다. 다른 모든 게 같다면 쉬운 게 어려운 거보다 좋다. 도전하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진리다.
심플의 효과는 놀라웠다. 책만 읽었을 뿐인데 진짜로 내가 심플의 중요성에 공감하게 된 거다. 덕분에 책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2. 머리에 박아주는 책이 좋은 책
이 책 읽으면 심플이 머리에 박힌다. 반면 경제학원론은 여러 번 읽었는데도 기억이 안 난다. 예전에는 정보가 많을 수록 좋은 책인 줄 알았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정보가 많든 적든 머리에 박혀야 소용이 있는 거 아닌가. 머리에 잘 새겨줄 수록 좋은 책이고, 정보가 적어야 그게 더 쉬우니까 중요한 정보만 잘 요약해둘 수록 좋은 책이다.
그렇다고 경제학원론이 나쁜 책은 아니겠다. 궁금한 게 생기면 찾아볼 수 있는 백과사전같은 역할을 해주니까. 하지만 그런 책은 하나면 족하다. 대부분의 경우에 나는, 스킬북처럼 읽으면 내 것이 되는 책을 원한다.
어떤 책이 그럴까? 작가가 잘 써야하는 건가? 그건 분명 필요한 조건이다. 하지만 다른 조건도 필요하다. 내 관심사다. 내 관심사와 일치해야 머리에 잘 들어간다. 관심사와 배움에 대한 내용은 길기 때문에 나중에 다른 글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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