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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 크록의 사업을 한다는 것] 때를 기다린다
    2020/독후감 2020. 7. 1. 14:51

     영화 '파운더'를 본 적이 있다. 재밌게 봤었고, '저 사람처럼 되지는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었다. 그 후 이 책을 읽게 됐다. 읽고 보니 '파운더'에서 '레이 크록'을 실제보다 더 악랄하게 묘사한 것 같다. 물론 '사업을 한다는 것'은 레이 크록 자신이 썼기 때문에 편파적인 책일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걸 감안해도 영화에서는 너무 레이 크록을 너무 나쁘게 연출했다고 느껴진다.

     예를 들어, 사실 맥도날드 형제와 레이크록의 첫 번째 계약은 불공정할 정도로 맥도날드 형제에게 유리한 계약이었다.(심지어 이미 다른 사람과 가맹점 계약을 해 놓은 것도 안 알려주고 계약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그런 건 쏙 빼먹고 레이크록이 나쁜 놈이라 계약을 무시하는 것처럼 연출했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장면에서 레이 크록을 욕심쟁이 악덕 사업가처럼 보이게 연출해놨다.

     물론 아무리 불공정한 계약이어도 지켜야하는 게 맞다. (아니면 법적으로 해결하거나) 또, 바람도 피우면 안 된다. 그러나 레이 크록이 잘못한 건 딱 그 정도다. 

    지역의 인기 식당이었던 맥도날드를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만든 게 누구인가?

    맥도날드 형제가 떼부자가 되도록 만들어준 게 누구인가?

    전국 사람들이 빠르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 게 누구인가?

    가맹점 사장들이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게 도운 게 누구인가?

    협력업체가 맥도날드에게 질 좋은 제품만 시간 맞춰서 전달하면 성공하게 해준 건 누구인가?

    학생들이 맥도날드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서, 용돈을 벌 수 있게 한 건 누구인가?

    영화에는 이런 세상에 도움을 준 부분들은 거의 안 나온다. 정말, 사람들은 성공한 기업가를 싫어한다고밖에 생각 못하겠다.

     

     영화 얘기가 괜히 길어졌다. 책은 레이 크록의 비즈니스 스토리다. 재밌게 읽었다. 맨 앞에는 손정의와 야나이 다다시가 이 책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도 나온다. 그 부분도 재밌다. 손정의는 책좀 써주면 좋겠다. 자기가 쓰기 힘들면 인터뷰라도... 아래에는 책 읽고 느낀 점을 쓰겠다.

     

    1. 때를 기다린다

     레이 크록은 중년이 되고 나서, 맥도날드라는 기회를 찾았다. 항상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중년이 되서야 그 기회를 찾은 거다. 기회는 정말 쉽게 오지 않으니까 마음을 비우고 내 실력을 기르며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사실 이런 식의 느낀 점은 온워드 독후감 때도 그렇고 여러 책을 읽으며 느낀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여러 책에서 같은 점을 느낀다. 그런 동시에 그렇게 중요하니까 여러 책에서 같은 점이 나온다고도 생각한다. 이렇게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보면 저절로 뇌에 새겨지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한다.

     

    2. 또 다시 사람

     그런데 아무리 중복된 감상이 좋다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중복된 느낀 점이 많으면 이 블로그 오는 분은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내 생각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이렇게 표현하는 거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옛날부터 비서로 일해줬다가 나중에는 임원으로 은퇴한 '준 마르티노'처럼 맥도날드에는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각자가 자기 포지션에서 열심히 일해 준다. 나도 그런 팀을 이뤄서 즐겁게 일하고 싶다. 푸휴.. 그런 사람 만나는 것도 역시 (또) 때를 기다려야 한다. 조급해하지는 말자.

     

     

    p.s 영화에서 레이 크록이 너무 나쁘게 그려졌다고 생각해서 좋은 말을 많이 했지만, 레이 크록이 내가 좋아하는 인간상은 아니다. 레이 크록은 화를 잘 냈다고 한다. 옛날 사람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그런 스타일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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