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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랜돌프 -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사람이 전부다2020/독후감 2020. 5. 30. 22:46
넷플릭스의 창업자, 마크 랜돌프가 쓴 책이다. 넷플릭스 창업자라고 하면 리드 헤이스팅스밖에 몰랐는데, 마크 랜돌프라는 사람도 있었다. 원래 작가가 믿을 만한 사람이면 책을 그냥 사는데, 이분은 넷플 창업자지만 모르는 분이라서 바로 믿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목차를 보니까 상장할 때까지는 넷플을 경영하신 것 같아서 믿고 책을 사봤다. 읽고 보니 실력 있는 분이 맞는 것 같다. 단지 친구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괴물급이어서 CEO를 넘긴 것 뿐.. 책은 정말정말 재밌게 읽었다. 넷플릭스 창업기가 재밌어서 술술술 읽혔고, 종이 질도 좋아서 기분 좋았다.(종이 질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의외로 독서 경험에 영향을 끼친다 ㅋㅋ)
느낀 점을 몇 개 적겠다.
1. 사람이 전부다
넷플릭스 초기 멤버들을 보면 전부 신뢰가 가는 사람들이었다. 투자자인 리드는 스타 창업가였고, 삼고초려 끝에 팀원이 돼준 미치 로는 비디오 대여점 협회장이 될 정도의 영화덕후였다. 다른 사람들도 커리어가 이렇게까지 화려하진 않지만, 능력과 열정을 갖춘 분들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저런 사람들이랑 일하다니 정말 일할 맛 나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그렇게 즐겁게 일하고 싶다. 어딜 가든 인재가 없나 살펴봐야겠다.
2. 캐나다 원칙 - 난 한놈만 패
캐나다 원칙은 마크 랜돌프가 정한 원칙이다. 넷플릭스는 예전에(DVD 대여하던 시절) 캐나다 진출을 고민했었다. 그런데 관뒀다. 캐나다 시장에 들어가려면 번역이나 환전 등 할 일이 많다. 그렇게 귀찮은 일을 할 바에는 그 노력을 더 중요한 데(예를 들어 미국 내 서비스의 질 향상이라든가)에다가 집중하는 게 낫다. 이게 캐나다 원칙이다.
우리에게는 가진 자원이 별로 없다. 여러 일에다가 힘을 쓰면 다들 죽도 밥도 안 된다. 하나만 파서 하나라도 건지자.
3. 꼭 졸업하자마자 창업할 필요는 없겠넹
마크 랜돌프는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창업하지는 않았다. 여러 회사를 거쳐서 창업했다. 그 덕에 여러 좋은 사람들을 팀에 데려올 수 있었다.
나는 '어차피 창업할 거면 빨리 하는 게 유리하지 않나'하고 생각했엇다. 그러나 인재가 하나도 없는데 일찍 시작하는 게 무슨 소용일까? 인재가 없으니 일할 수도 없는데말이다. 이 책을 읽고 초기 넷플릭스의 훌륭한 팀원을 보고 든 생각이다. 그래서 지금은 졸업하고 취직한 다음에 창업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취업한다면 뤼이드가 좋을 것 같다. 인공지능 회사이기도 하고, 교육을 다루는 것도 내 관심사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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